2016/08/22 12:56

잡담



-18권은 다음주쯤에는 나올 것 같습니다. 지엘님 건강사정으로 마감이 좀 늦춰져서... 그리고 이번권에는 오랜만에 추가 분량을 좀 넣었군요. 그렇게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이 분량을 연재한 이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오랜만에 연참을 했습니다. 지지난주까지 집필 페이스가 좀 회복되어서 이제 종종 2연참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해서였죠.

어리석었습니다. (...)

정작 그렇게 스케줄을 잡은 지난주에 완전히 진도를 망쳤... 으아아아...


-그런 이유로 이번주에는 연참이 없습니다ㅠㅠ


-지난주 연참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거긴 그렇게 연참해서 내보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니...




2016/08/10 23:01

성운을 먹는 자 18권은 좀 늦어집니다. 내 출판 이야기


18권 출간은 이제까지의 출간텀에 비해 좀 늦어질 것 같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지엘님이 건강 문제로 입원을 하시는 바람에ㅠㅠ 이제는 많이 나아지셨지만 그래도 일정을 느긋하게 잡을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건강 조심하세요. 이번 여름 너무 더워서 정말...





2016/07/29 17:42

성운을 먹는 자 17권 출간되었습니다 내 출판 이야기



17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표지 일러스트는 환예마존 이현입니다. 전권부터 남캐들만 표지를 차지하는데... 슬프게도 당분간 그럴 가능성이, 쿨럭.

이번 일러스트는 매우 흡족하게 나왔습니다. 처음 완성품을 보고 '영감님이 너무 멋져!' 라고 생각해서 좀 고민했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잘 사는 집안의 할아버지로 보인다고 해놨는데 이렇게까지 멋져도 되는가! 하지만 서양풍 판타지로 치면 대마법사인 노인이 멋진 게 뭐가 나빠! 전투 모드다! 원래 고렙이 전투용 장비 차면 뽀대가 상승하는 법!

...이라고 납득 오케이하고 진행. 그 다음으로는 헤어 스타일을 두고 지엘님과 열띤 논의를 벌였는데 결론은 '간달프인가 사루만인가!' 였죠.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사루만 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


그리고 표지는 반전 처리되어서, 안쪽을 펼쳐 보시면 반전되지 않은 원래 일러스트가 실려 있습니다. 암야살예 자혼이 표지가 됐을 때도 그랬는데 표지의 타이틀 레이아웃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크...


유료연재 기준으로,


1권은 1~30화까지

2권은 31화~57화까지

3권은 58화~84화까지

4권은 85화~110화까지

5권은 111화~138화까지

6권은 139화~170화 중간까지

7권은 170화 중간부터~200화까지

8권은 201화~231화까지

9권은 232화~256화까지

10권은 257화~285화까지

11권은 286화~312화까지

12권은 313화~338화까지

13권은 339화~363화까지

14권은 364화~388화까지

15권은 389화~417화까지

16권은 418화~444화까지

17권은 445화~470화까지

입니다.


벌써 17권이군요. 책으로 나온 것이 제 과거 작품 중 최고 권수였던 폭염의 용제를 한권 차이까지 따라잡았고, 아마 다음달이면 똑같아지겠군요.

현재 유료 연재중인 분량은 21권 분량쯤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몇번 이야기했으니 생략하고...

어쨌든 참 힘들군요. 그러면서도 오기가 불타오르기도 하고.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맞닥뜨리고 힘들어하면서 여러가지를 배우게 되는데... 이번 교훈은 어째 폭염의 용제 때와 별로 다르지 않은거 같습니다.

다신 이런 짓 안 해...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후략)




2016/07/14 23:45

잡담, 여름은 컨디션의 적 집필일기



-에어컨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에어컨이 있다 해도 컨디션이 엉망입니다. 에어컨은 어디까지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일 뿐...


-윤극성 편 끝난 후로는 비축분도 박살나고 작업속도도 안나고 해서 큰일. 한동안은 주3회 체제를 유지할 것 같습니다.


-성운을 먹는 자는 엔딩까지 큰 이벤트가 세 개 정도 남았습니다. 그 사이사이에 해결해야 할 이야기도 많고요. 이런 부분들이 참 힘든데, 최근에도 풍성의 대제자 상무경 건으로 버그가 터져서 수정했었죠. 유료연재의 장점은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유료연재의 단점은, 아주 긴 장편을 쓰고 있는데도 독자는 한편당 100원의 만족감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는 정당한 요구입니다. 작가 입장에서 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럼에도 작품의 정체성이나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포기할 수 없으니 때로는 혹독한 반응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해야만 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빠른 연재와 연참입니다. 연참은 많은 문제를 해결합니다... 할 수 있다면 말이지만_no

-월요일 연재분이 모 연재처에서 그랬지요. 연재처마다 독자 성향이 달라서 반응이 다르게 나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어쨌든 이야기가 길어지고, 사건도 많아지고, 인물도 많아지다 보니 참 힘듭니다. 빨리 끝내고 새거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사는데 그럴 수밖에 없어요. 3줄을 쓰기 위해 20권을 뒤져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컨디션이 살아나도 속도가 나기가 힘듭니다.


-비슷한 분량의 (물론 이미 넘었지만) 폭염의 용제 때는 이렇게까지 힘들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이야기의 스타일이 문제입니다. 성먹자는 단행본으로 치면 20권이 넘는 분량 속에서 작중 시간이 12년이 흘렀습니다. 13살 꼬꼬마였던 형운은 많은 일들을 겪으며 큰 책임과 큰 권리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는 25살 청년이 되었죠. 형운만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도 다같이 나이들었습니다.

-이는 제가 성먹자를 처음 시작하면서 세운 원칙, 지금까지 고집스럽게 관철하고 있는 원칙에서 기인합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어린 시절 좀 그리다가 갑자기 몇년 후, 10년 후, 하면서 뚝 잘라먹고 어른이 된 후의 이야기를 그리는 게 싫다고. 전 그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여태까지 그런 방식을 쓴 것이 엔딩 후 에필로그까지의 과정 정도였지요. 그래서 성먹자를 쓰는 동안에는 그런 세월 스킵을 최대한 피하면서 진행했지요. 그러다 보니 일은 많고 언급된 것도 많고... 아, 힘들군요. 처음 기획대로 3부작 분리된대로 갔으면 이렇게 고려할게 많아지진 않았을텐데.


-성먹자를 끝내고 나면 다음건 좀 더 단순한 이야길 써보고 싶습니다. 물론 이 바람이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지만!


-그러고 보면 누가 장기간 장편을 쓸때 가장 힘든게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전술한 문제 말고 다른 것을 들겠습니다.

'그 작품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

그게 정말 힘듭니다. 뒤로 가면 갈수록 다 싫고 지긋지긋하고 그저 끝내버려야겠다는 마음만 남기 쉽습니다. 그럴 때일 수록 인내심을 발휘하고 애정을 유지해야 하는 법이지만 사람이 그런 교과서적인 일 지키기가 그리 쉽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웠겠죠.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참 많은 노력을 해왔고, 아마 작가생활하는 동안에는 계속 싸워야 하는 문제겠지요.


-로지텍이 제가 정말 사랑하는 작업용 키보드 K810을 단종시켜서 우울합니다. 가뜩이나 비싸던 물건이 이젠 단종됐다고 가격이 막 14만원.... 대체품으로 나온 K380은 가격대비 좋은, 어설프게 생산성을 논하는 수준이 아니라 작업용으로 쓸만한 키보드인데, 그럼에도 역시 K810과 가격차가 두 배 이상 나는 만큼 부족한 부분들이 거슬립니다. 로지텍 이 나쁜 놈들...


-제가 갑부라면 시장에 아직 있는 K810 재고를 한 천개쯤 사서 창고에 쟁여놓고 쓰고 싶군요. 하지만 난 갑부가 아닐 뿐이고....


2016/06/28 21:05

잡담, 성운을 먹는 자 집필일기



-한동안 생활리듬이 파탄. 주로 몸이 한번 아프고 나면 이러곤 합니다. 그래도 주침야활 정도로 끝나면 모르겠는데 진짜 심각하게... 일을 하러 나가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로 망가지는 경우가 있고 이번이 그런 경우였습니다. 이제는 회복세로 접어들어서 다행인데, 이런 때는 평소에 당연하게 하던 것들을 할 기력이 없어져요. 에너지를 쓰는 취미 같은 게 그렇죠. 생각없이 사진을 마구 찍어댈 때는 좋은데, 그걸 정리해서 앨범을 만들려면 기력을 소모해야 하잖아요? 어떤 취미들은 굉장히 많은 취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걸 실감하고 있어요. 으으, 나이를 먹었나...


-그것도 있고 성먹자에서 풍령국 편을 끝내고 나서 살짝 탈력에 걸려서 지난주는 정말 진도가 파탄났습니다. 비축분이 거의 다 날아가는 사태가... 그나마 비축분 없었으면 어쩔 뻔했는지 모르겠군요. 어쩌면 다음주는 주3회만 나갈지도 모릅니다. 정비가 필요할 때라...


-작년 초부터 구상하고 있던 부분을 이제야, 스스로 납득이 가는 형태로 쓰고 나니 후련합니다. 아주 후련한데... 근데 아직 끝이 아니죠.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았어요. 으아아아...


-사실 성먹자는 원래 프리퀄, 시퀄 해서 3부작으로 구상되었던걸 '3부작이 다 뭐야 때려쳐!' 하고 통합해버리는 바람에 길어졌습니다. 이번 풍령국 에피소드에서 (삐-) 하고 (삐-) 된 그놈들은 사실 거기서 (삐이이-) 하는게 아니라 속편에서 새로운 주인공과 싸울 예정이었죠. 거기서는 새 주인공과 혼마가 사제관계이자 부자관계 비스무리한 것이었고 형운 혹은 서하령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서 사제지간의 이야기를 그려보거나, 뭐 그럴 생각이었지만 다 날아가버린 기획입니다. (...)


-원안에서 풍령국 편은 그렇게 될 예정이 아니었습니다. 환마왕군과의 싸움이 메인이었어요. 인간적인 캐릭터들의 드라마라기보다는... 그래요. 요즘 유행하는 레이드물 비스무리할지도 모르겠군요. 그들이 딱히 자원이 되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말이 안통하는 재난과의 싸움이라는 점이.

하지만 속편 기획 따위 몰라 빼애애애액! 하고 날려버리고 모든 것을 성먹자 안에서 소화하기 위해서 이야기 구성을 대폭 바꾸었습니다. 개인적으론 현재 결과물에 만족하고 있어요.


-성먹자를 쓰면서 두 마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신경 썼습니다. 성먹자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무협은 아니지만, 어쨌든 무협의 요소를 상당히 갖고 있습니다. 마교라는 용어 역시 기존 무협의, 정확히는 한국 무협의 세계관 안에서는 당연한 요소로 존재하는 것을 차용한 것이죠. 하지만 기존 한국 무협의 마교를 보면서 거의 늘(100%는 아닙니다) 고개를 갸웃거렸던 것이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해서 종교단체라는 걸까'였기 때문에 성먹자의 마교는 종교단체라는 정체성을 가장 신경 썼습니다. 그들이 많은 한국 무협에서와 달리 사회의 이면에 숨은 비밀결사, 테러집단의 성격을 띠게 된 것도 그런 이유고요.


-이야기 속의 큰 떡밥들이 하나둘씩 정리되어가고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만, 그럼에도 이야기의 구성 방식상 꽤 먼 길을 가야합니다. 올해 안에는 끝내고 싶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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