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상문학단편선 표지 + 참여작가리스트

'한국환상문학단편선'표지가 나왔습니다. 출간일은 7월 25일 예정이고요. 모두 9명의 작가가 참가했습니다. 이 단편선은 커그 작가분들 참여율이 굉장히 높은데 일단 저를 비롯해서^^;

카인경(이성현)
휘긴경(홍정훈)
키르자바님(방지나)
김철곤님

총 다섯명이 참여합니다. 그외에는

류형석
정지원
최지혜
이상민

이 네명의 작가분이 참여하여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되게 되고요. 출판사는 웅진의 임프린트 중 하나인 '시작'이라는 곳으로 이번에 한국스릴러문학 단편선을 낸 곳입니다. 가격은 스릴러단편선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제 작품인 '세계는 도둑맞았다'의 경우 원고지 170매 정도의 분량이라서 페이지 비중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중이고...

그나저나 오랜만에 책이 나오니까(비록 여러명이 같이 내는 단편집이지만) 두근거리는군요. 컴백작이 단편이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는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장르문학의 단편시장이 없기 때문에 이번 책이 잘 되어서 많은 장르문학 작가들이 단편을 발표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졌으면 좋겠습니다.

많이들 기대해주세요☆

by 로오나 | 2008/07/02 01:26 | 출판관련 | 트랙백 | 덧글(3)

새로 나오는 '한국환상문학단편선'에 참가했습니다.


한국에는 판타지의 단편을 내보일 무대가 거의 없는지라(현재로서는 월간 판타스틱 정도겠죠) 좋은 기회라 여기고 참가했습니다.

단편경력은 사실상 없지만 작업하는 동안에는 굉장히 즐거웠어요. 이번에 실리는 단편은 '세계는 도둑맞았다'라는 신작인데, 이후에 기회가 닿으면 장편화할 계획도 잡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원고지 170매 정도의 분량이라 페이지 비중이 좀 있을 것 같군요^^;

책 출간은 큰 문제가 없는 한 7월 말쯤에 될 예정이고, 참가작가 중에 커그 작가 중에 저를 제외하고도


카인경(이성현)

키르자나님(방지나)


이 두 분이 참가합니다. 그외에도 K작가님과 H작가님이 참여하시는데 이분들의 정체는 다음 번에 밝히도록 하죠^^


by 로오나 | 2008/06/22 00:30 | 출판관련 | 트랙백 | 덧글(7)

어느날 갑자기 소드마스터가 된다면?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소드마스터가 되어있었다!

그렇다면 그 힘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한국 판타지에서 그려지는 소드마스터의 모습은 영상적으로 표현된걸 찾아보면 스타워즈의 제다이와 비슷하다고 하겠다.(꼭 그런건 아니고 변종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라이트 세이버 대신 검기 검강 혹은 오러 블레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소드 마스터. 처음 '카르세아린'에서 소드마스터가 등장한 이래 무수한 변종이 등장, 지금은 한국 판타지의 스탠다드 설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거의 절정무공을 터득한 초고수 정도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니 일단 이쪽 설정에 맞춰서 생각을 해보면...

일단 어떻게 하루아침에 소드마스터가 될 수 있는가? 는 중요한게 아니다. 그럴 때를 위한 기연이 아닌가! 기연만 잘 만나면 전날 밤까지 왕따에 자살을 고민하고 있던 사람이라도 천하를 오시하는 소드마스터가 될 수 있다! 뭔가 편리한 인스턴트 같은 느낌도 나지만 자본주의 문명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 그 정도쯤이야. 게다가 예전, 고전무협에서부터 내공전수 정도는 있어왔고 구무협 때부터 읽었더니 저절로 머릿속에 내용이 박혀버리는 절세의 기서가 있었으며, 요즘은 그냥 고수니 드래곤이니 하여튼 기타등등이 자신의 모든 힘과 깨달음까지 어디에 담아두어서 그걸 접하기만 하면 육체는 환골탈태해서 슈퍼맨 부럽지 않은 스펙으로 거듭나고 머리에는 깨달음이 인스톨되어서 단박에 초고수로 거듭나는 내용도 비일비재! 얼굴 잘생겨지지 몸매 잘 빠지지 피부 좋아지지 건강 좋아지지 수명 연장되지(수백년은 기본!) 체력 좋아지고 정력까지 좋아지니 그놈의 환골탈태란거 정말 할만한 것이로세.

자, 하여튼 그런 류의 과정을 거쳐서 하룻밤만에 소드마스터가 되었다고 치자. 그렇다면 폭력이 지배하지 않는 이 현대사회에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제3세계에 가서 세계최강의 용병이 되거나 아니면 세계에서 이름 높은 킬러가 되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양식있는 현대시민으로 살아왔다면 별로 권장하고 싶은 길은 아니다. 그외에는 가면이나 기타등등을 뒤집어쓰고 히어로질을 할 수도 있겠는데... 이것도 보람은 있을지언정 지나치게 힘든 인생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 나같으면 안한다. 무엇보다 요즘 세상이라면 매스컴과 공권력의 추격에 진저리를 치게 되지 않을까?

나라면 일단 격투기계를 제패하겠다. 일단 소드마스터니까 펜싱으로 세계선수권에라도 나가서 챔피언 좀 먹어주고, 올림픽 무대에도 한번 서서 금메달 좀 먹어준 다음 격투계로 이적! 복싱 세계챔피언부터 먹은 다음에 요즘 이종격투기붐인데 나가서 전세계 리그를 제패하고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는 거다. 그렇게 벌만큼 번 다음에 그걸로 인생을 즐기는 거지.

그외에는 축구계로 진출해서 소림축구를 찍는 것도 괜찮겠고 아니면 메이저리그로 가서 요즘 투수들의 강속구가 동네야구 레벨로 느껴질 초광속구를 던져줄 수도 있겠고 미식축구계로 가서 광속의 아이실드? 그 굼벵이 말야? 하고 피식 웃어줄 수도 있겠지. 어느쪽이건 육체능력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넘버원을 먹을 수 있다. 그것도 진정한 힘의 100분의 1쯤만 발휘하면 충분할 거다. 그놈의 깨달음 하나만 인스톨해주면 세상에 못하는게 없어지는 것이 소드마스터의 진리다!

하지만 그외에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를 묻는다면... 글쎄? 역시 의외로 할 수 있는게 없다. 요즘 세상에 법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살아갈 각오를 한다면 모를까, 양식있는 현대시민이라면 그럴 이유가 없잖아? 적당히 능력을 감추고 격투기든 뭐든 스포츠의 무대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초인적인 능력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힘이 생겼다고 전쟁터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학살전을 펼치고 싶겠는가? 뭐 저쪽에서 갑자기 쳐들어온다면 정말 그 어떤 사람보다도 뛰어난 서바이벌 능력을 발휘하며 전술병기로 활약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보다는 역시 힘을 감춘 채 돈과 명성을 얻고 인생을 즐기는게 낫겠지. 그러니까 언제나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강대한 힘을 가졌으면서도 불행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안 그런가?

by 로오나 | 2008/06/18 20:58 | 시시콜콜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0)

저는 '부디 그러길 <바라>'라고 말하는 사람을...


여태까지 단 한명도 못봤습니다.

대체 뜬금없는 소리냐고 물으신다면... 맞춤법 문제입니다. 아침에 열심히 글을 쓰다가 '나도 그렇게 되길 바라' 뭐 이런 느낌의 대사를 썼거든요. 옛날에는 이런 경우에는 '나도 그렇게 되길 바래'라고 썼지만 일단 출판을 하게 된 후에는 출판사에서 '바라'라고 쓰는게 맞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되도록 '바래'라고 쓰는 일이 없도록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종종 매우 자연스럽게 '바래'라고 써넣곤 해요. 독자분들에게 지적당하는 일도 많죠.

그렇지만 역시 여태까지 살면서 '아무쪼록 다 잘 되길 바래'라고 말하는 사람은 봤어도 '아무쪼록 확실하게 망하길 바라'라고 말하는 사람은 못봤고 '나의 바램은 네가 잘되는 것뿐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봤어도 '나의 바람은 네가 망하는 것뿐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못봤다 이겁니다.(앞과 뒤의 내용이 미묘하게 다르지만 신경쓰지 마시길!) 덕분에 '바라'와 '바람'이 맞다는 인식이 아직도 머릿속에 완전히 정착이 안되어있습니다. 물론 실제 말하는 것과 쓰는 것이 다른 경우야 여기저기 널려있지만 이건 굉장히 거슬린다고나 할까. 쓸때도 그렇고 읽을 때도 그렇고 이상합니다. 너무나도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거든요. '바란다' 혹은 '바라고 있다'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바라'와 '바람'에만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역시 일상생활에서 쓰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비슷할 정도로 거부감을 느끼는 말을 찾아본다면 '그닥'이 있겠네요. 물론 이건 표준어도 아니고, 가끔씩 공식적인 지면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보면(예를 들면 만화책) 엄청나게 당황해서 출판사의 기본소양을 의심하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인 거부감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종종 넷상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그닥'이라는 말을 사용해놓으신 분들을 보면 전 무척이나 죄송스럽게도 무의식중에 웃어버립니다. '그닥'이라는 말의 어감 때문에;)

뭐 이런 거부감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감정일 뿐이고... 현실에서 원고를 작성할 때는 반드시 '바래'가 아닌 '바라'라고 써야 하며 '바램'이 아닌 '바람'이라고 써야 합니다. 제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여기저기에서 '그닥'이라는 말을 쓰는 분들도 많지요. 이런 식으로 그 어감을 마음에 들어하고 쓰는 사람이 늘어가면 언젠가는 '그다지'를 밀어내고 표준어로 자리잡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로서는 그다지 마음에 안드는 미래가 되겠습니다만.

어쨌든 결론적으로 저는 '바라'와 '바람'이 마음에 안듭니다. 쓸때마다 마음에 안들어서 살짝 눈살을 찌푸리게 되기 때문에 글쓰는 리듬이 끊기는 적도 종종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 등에서 쓸 때는 그냥 '바래'와 '바램'으로 쓰고 있고. 글써서 돈벌어먹는 주제에 이러면 안될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게 나의 감성인걸. 그런 의미에서 언젠가 '바래'와 '바램'이 올바른 맞춤법이 되는 날이 와줬으면 좋겠군요.(한숨) 뭐 많은 사람들이 그쪽을 바라고 그쪽을 써나간다면 맞춤법이 바뀔 수도 있을 테니까 여유를 갖고 기다려보기로 하겠습니다.


by 로오나 | 2008/06/14 21:03 | 시시콜콜한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4)

촛불집회의 전투소풍바구니.(...)

실로 오랜만에 소풍바구니라는 레어아이템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레어아이템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멋진 장식 하나 붙여놓음으로써 용도가 실로 전투적으로 바뀌는 쾌거를 달성.
인파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행진 도중에 본 화면에는 15만명이라고 집계되고 있었습니다만 아무리 봐도 그걸 훨씬 넘어서는 인파였죠.
작은 촛불이 모이고 모여 불의 강이 되고 불의 바다가 되리. 우리는 분명 역사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 역사의 현장에서도 웃을 수 있는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죠. 소원성취, 좋다좋아.(...)
레어아이템 전투소풍바구니를 열면 모씨가 더러운 충무김밥이라고 매도한, 사실은 손수 만든 수제김밥이 등장. 에너지 보급은 중요해요. 제대로 된 보급 없이는 승리도 없는 법.
그런 의미에서 김밥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유부초밥도 먹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어?)

아아, 어제는 또 새로운 문화재가 등장하질 않나(...) 매일매일 판타지 정도는 상대도 안되는 판타스틱함을 자랑하는 현실에 패배감을 느끼는 중입니다. 작가질하기도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구나! 여러모로 역사에 남을 이벤트가 속출하고 있는 것 같은데 또다시 촛불 들고 가봐야겠죠.

by 로오나 | 2008/06/11 01:49 | 시시콜콜한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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