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초고 탈고. 앞으로 이래저래 손을 봐야겠지만 이 시점에서 일던 일곱 권에 걸친 세 번째 장편소설을 완결.
소드시커 때도, 섀도우 비스트 때도 그랬던 것 같은데... 진짜 끝에 가서는 왜 써도 써도 끝이 안나나, 이거 끝이 보이긴 보이는데 왠지 가까워지는 것 같질 않네, 그런 기분으로 오기를 불태우면서 쓰고 쓰고 또 쓰다 보니 어느새 끝나있었다는 느낌이다.
어쨌든 워메이지를 통해서 현대물을 쓴다면 이런건 해보고 싶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거의 다 해봤다. 다음에 또 현대물을 하게 된다면 스타일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어쩌면 비슷할 수도 있고. 어쨌든 연옥 세계관 기반으로 다른 작품을 써보긴 할 생각이니까. 다만 세계의 비밀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워메이지 내에서 다 까발려지고 진짜 끝장을 본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헐리웃에서 유행하는 리부트 패러렐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팀 버튼의 배트맨 1, 2와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가 다른 이야기인 것처럼. 물론 배경적인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인물들은 전혀 안 겹치는 이야기가 될 듯.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생각만 하고 있을 뿐이고, 다음작은 일단 문피아에 연재되었고 출판공지까지 때린 사이킥 위저드가 될 것이다.
이쪽은 또 예전부터 이계진입물을 쓴다면 이렇게 하겠어! 라고 생각해온 것들을 다 녹여넣고 있는 작품으로 무척이나 즐겁게 쓰고 있는중. 분량은 아마 7~12권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것에도 어른의 사정이 깊게 관여하니까 일단 책으로 나와보기 전까지는 딱 이만큼이다! 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현실. 잘 되서 길게 쓸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워메이지를 써보니까 길게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서 7, 8권쯤 되면 내가 지쳐버릴 것 같긴 하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어쨌든 완결하고 났더니 좀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실감도 안 가고 그렇다. 시간이 지나면 실감이 나겠지. 퇴고까지 완전히 마치고 출판사에 보내고, 작가교정 보라고 온 원고를 마지막으로 살펴보고 나서 다시 보내주고 나면... 그리고 나온 책을 손에 쥐면 아마 더 이상 워메이지 원고를 쓸 일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완전히 현실로 받아들이게 될테지.
보통은 이제 끝났으니까 놀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던데 왠지 그런 생각 대신 다음 작품은 어째야겠다거나 하는 생각만 하고 있다. 요즘 생산력이 올라가서 정말 쫓기듯이 글을 썼는데 그런 느낌이 전혀 사라질 줄 모르는 것을 보니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원.
그럼 하루 정도 쉬었다가 수정 들어가야겠다. 되도록 12월 중순이 되기 전에 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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